[기획특집]잣나무 숲과 맑은 계곡물,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맞이하는 봄의 기운

  • 등록 2025.05.05 17: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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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늦겨울이 지나고 초봄이 찾아오는 계절의 경계에서 자연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자리한 축령산자연휴양림이 바로 그 곳이다. 축령산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가벼운 나들이로 다녀오기 좋은 자연 휴양지다. 이곳은 1995년 개장한 이후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관리 중이다. 특히 사계절 내내 푸르른 잣나무 숲과 맑은 계곡물, 잘 정비된 산책로를 갖추고 있어 수도권 최고의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축령산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령 60년 이상의 잣나무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장관이다. 한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남아 있지만 낮 시간에는 따뜻한 햇살이 스며들어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숲속을 걷다 보면 하얀 서리가 나뭇가지 위에 남아 반짝인다. 나아가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여전히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그 속에서도 서서히 퍼지는 봄 기운이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을 전해준다.

 

축령산과 서리산을 잇는 등산로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코스다. 이곳을 따라 오르다 보면 철쭉 군락지가 자리한 서리산 정상에 닿을 수 있다. 1만3,000㎡에 달하는 이곳의 철쭉 군락지는 4월 말부터 개화를 시작하지만 3월이 되면 새싹들이 움트며 봄을 준비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산 정상에 오르면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이 좋다면 옅은 안개가 드리운 신비로운 아침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유난히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다. 겨울 내내 얼어 있던 계곡이 3월이 되면서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특히 흐르는 물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지며 한층 더 깊은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계곡물에 손을 담가보면 차가운 물이 손끝을 스치며 몸과 마음을 정화해 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는 숙박 뿐만 아니라 당일치기 방문도 가능하다. 숙박을 원한다면 ‘숲나들e’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숲 해설 및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는데 4월부터 12월까지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자연 속에서 숲의 생태를 배우고 자연과 교감하는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주변에는 수동계곡과 물맑음수목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모란미술관과 신라 시대에 창건된 묘적사도 가까이 있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겨울의 차가운 기운과 봄의 따뜻한 기운이 공존하는 시기, 계절의 변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최적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잣나무 숲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위로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김시창 기자 korea11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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