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최대호 안양시장은 21일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민선 8기 공약 사업 추진율이 98%에 도달했음을 발표했다. 아울러 남은 사업 또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최 시장은 안양시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민생경제 회복, 미래도시 조성 등을 위한 여러 정책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 안양시가 거둔 성과로 자율주행버스 주야 운영,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 FC안양 K리그1 승격, 큰샘어린이도서관·안양그린마루·장애인복합문화관 건립, 경부선 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안 등을 꼽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조 7,59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회안전망 강화, 민생경제 회복, 미래도시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안양시는 지역화폐인 안양사랑페이 발행 규모를 1,129억 원으로 확대한다. 나아가 1~4월 소비 촉진기간 동안 인센티브를 기존 6%에서 10%로 상향 조정한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상점가 활성화에도 총 22억 원을 투입한다. 이어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년 정책 강화도 눈에 띈다. 청년특별도시 안양 조성을 목표로 청년주택 3,180세대를 오는 2033년까지 공급한다. 또 청년공간 '안양청년1번가' 개소와 '청년자율예산제',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의 자립과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더불어 안양시는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돌봄과 무상교육 확대를 추진한다.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구입비 지원, 졸업앨범비와 체육복·교복비 지원 등을 포함한 '안양형 무상교육'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돌봄 시설로는 비산노인종합복지관이 상반기 개관하며 시립치매전문요양원 건립 공사가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소득과 연령에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돌봄사업'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위한 '다시서기 격려금'을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안양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도권 대표 철도 거점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의 개통을 준비하며 위례과천선과 서울서부선 안양 연장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석수역부터 명학역까지 약 7.5km 구간을 대상으로 하며 지상 공간을 주거·상업·녹지 공간으로 개발해 도시 잠재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텐텐 콤팩트시티 안양' 전략은 도보와 자전거로 주요 생활시설에 접근 가능한 직주락 복합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노선과 운행시간을 확대하며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안양종합운동장은 축구전용구장과 공공복합체육시설로 재개발된다. 오는 7월 완공될 석수체육관은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을 갖춰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 활동을 지원한다.
최대호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력이산(力移山) 정신을 언급하며 "시민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더 나은 안양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시민과 언론의 협력을 바탕삼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