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교육위원회 장종례 의원입니다.
▶ 우리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에 쉽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
음식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비닐봉투와 용기,
그리고 배달 음식에서 나오는
각종 플라스틱 수저와 포크까지,
일회용품은 우리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이러한 제품들은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리며,
이는 지구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 더욱이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결국 우리의 식탁에까지 도달하고 있습니다.
▶ 모두 아시다시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정책적 리더십을 발휘해 일회용품 사용 감축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송파구는 구청 내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청사 내에 텀블러 세척기 2대를 설치하여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여전히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구청의 많은 인원 대비 세척기 2대로는
적정한 활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구청은 지금보다 일회용품 사용을
조금 더 엄격히 제한하는 내부 정책을
두어야 합니다.
청사 내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제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이를 위한 설비인 텀블러 세척기 등은
확대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청의 움직임은
더 많은 공공장소와 카페 등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
▶ 경기도가 청사 내 배달음식 반입에 대하여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조치하면서
청사 인근 커피전문점 등에도
다회용컵 도입과 운영이 확산된 것은
이에 대한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됩니다.
▶ 또한 구청이 주관하는 지역 행사를
일회용품 없는 행사로 기획하여
지역사회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방안을
생각하여 볼 수 있습니다.
▶ 예를 들면
얼마 전에 있었던 한성백제문화제와 같이
많은 구민들과 함께 개최하는 지역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청에서 기획한다면,
행사에 참여하는 구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일회용품 줄이기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교육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수원연극축제는 축제장 전체를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구역으로 만들어,
3년 전 대비 쓰레기를 1만1,500L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수원 지역의 사례를
참고하여 볼 수 있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방안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송파구만의 제도 마련입니다.
▶ 예를 들어, 배달 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를 선택하지 않으면
보상을 주는 정책이나
지역 내 쓰레기 배출량을 감축하는 가게나
기업에 대해 구청 차원의 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구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가 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특히 일회용품이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례식장의 경우,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게 권장하고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일 수 있게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대구시 수성구는 조례를 개정하여
관내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배달, 세척하는 업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회용기 구입, 비품을 지원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지정하여 쓰레기를 4분의 1로 줄였으며,
최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의 참여를 끌어내기도 하였습니다.
▶ 이렇듯 일회용품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며,
우리 송파구가 앞장서야
구민들의 인식 변화와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환경부는 일회용품 규제책으로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투 등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혼란을 줄이기 위하여
1년간 계도기간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계도 중이던 일회용품의 사용 금지를 철회하여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유턴’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에도
여러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송파구는 꾸준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생각합니다.
▶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흔들리는 나침반의 지남철처럼
현재 우리도 이러한 흔들림을 통하여
올바른 방향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부의 대책도 하루빨리
정확한 방향을 찾아내고,
우리 송파구는 이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은
단지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의 삶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