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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울연구원 '위드 코로나시대, 서울의 도시전망'세미나, 시민생활 변화 진단과‘과감한 공간 개편’제안

디지털계가 현실계 압도, 청년들의 달라진 삶 등 ‘뉴노멀의 시민일상’

 

타임즈 김시창 대표 기자 | 잠시 멈추었던 세상이 ‘위드 코로나’를 예고하며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을 대비하고 있다.


대도시 서울에서 감염병과 함께하는 일상은 가능할 것인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어떻게 타파해야 하며, 고밀도의 도시공간에서 위드 코로나를 맞은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이에 서울연구원은 10월 21일 오후 2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위드 코로나시대, 서울의 도시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원 29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이 세계적 대도시로 성장하는 동안 싱크탱크에서 싱크플랫폼으로 발전하며 다양한 정책지원을 해온 서울연구원이 개원 29주년을 기념해 변화하는 시대를 시민과 함께 짚어보고 대도시 서울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세미나는 ▲유기영 서울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의 개회사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 축사 ▲채인묵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의 축사 ▲뉴노멀의 시민 일상에 대한 좌담회 ▲전환기 서울의 발전 전략에 관한 경제 분야, 도시계획 분야 연구발표 ▲온라인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9년간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며 끊임없는 연구와 대안 제시로 서울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서울연구원의 개원 세미나 개최를 축하한다. 대전환의 길목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가분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발판 삼아 서울을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있는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채인묵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서울연구원 개원 29주년을 축하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안정을 되찾기 위해 서울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세미나 1부에서는 ‘뉴노멀의 시민 일상’을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한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한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뉴노멀로 자리 잡은 변화된 일상들이 어떤 것인지를 소개하며, 변화에 마주한 시민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이야기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이후 일의 형태 변화로 인한 일자리 불안, 자유로운 외부 활동이 어려운 시대에 ‘인스피리언스(indoor+experience)족’이 되어버린 상황에 대해 다양한 분야와 세대의 토론자가 참여해 이야기를 나눈다.


방송을 통해서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위험에 대해 말해온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디지털계가 현실계를 압도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피지털(physical+digital)’ 개념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온라인 공간이라는 것이 80년대 중반부터 존재해왔으나 최근 아바타나 메타버스의 활용 등이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을 부추기며 다른 정체성을 만들고 있다고 보고, 여기에는 새로운 경험과 플랫폼 업계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기술을 매개로 한 노동 통제나 혁신에 따른 구조적 변동은 앞으로 주목해 보아야 할 지점임을 설파한다.


박보우 ㈜하이랩 선임연구원은 청년층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에 주목한다. 특히 청년 구직자의 스트레스 요인과 캥거루족이 되는 등 청년들의 달라진 삶의 방식을 이야기한다. 또한 공간경험에 있어 온라인 공간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와 어떤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지, 또한 그에 따라 예기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상황 등을 언급한다.


서울연구원의 시민 연구 지원 사업인 ‘작은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직접 도시 소상공인의 실태를 연구한 문형주 시민연구자는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이 심한 소상공인을 조사하며 기존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고 코로나 우울이 서민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또한 지역별 상권 데이터를 통해 상권의 변화를 추적하고 지역 상황을 파악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공유한다.


조권중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랜드 수용과 구(舊) 질서로의 복귀 욕구가 충돌하는 현상을 언급하며, 일의 변화와 공간의 변화를 예측한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뉴노멀 시대의 트랜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변화, 국가와 시민의 관계 변화, 시민사회의 개별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목표에 따라 규제 확산과 새로운 혁신 등을 요구하는 시대적 분위기”라고 보았다.


아울러, 조 박사는 “대면 서비스, 영업활동의 제한, 일의 형태 변화,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더불어 일과 생활의 경계가 불명확해진 것이 서울이라는 도시가 공간계획에 있어 고려해야 할 부분”임을 지적한다. 또한, 지역생활의 재편과 주거공간에 대한 욕구가 증대하고 있는 상황도 이야기한다.


세미나 2부에서는 ‘전환기 서울의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연구발표 시간을 갖는다. 첫 번째 발표는 ‘패러다임 전환과 서울경제 대응 방향’(발표: 박희석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서울경제의 현황을 진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경제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박희석 선임연구위원은 신종 감염병, 사회·경제, 기업경영, 노동시장 측면에서 전환기를 맞이한 서울경제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극복과 새로운 경제 가치 도입을 비롯하여, 공정·상생·혁신·그린·위기대응 등 5대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제안한다.


또한, 박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는 서울의 경제 전반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이러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지방정부가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발표 요약 ‘붙임2’)


두 번째 발표는 ‘전환시대 서울 도시공간 발전 전략’(발표: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주제로 팬데믹으로 빨라진 디지털 전환시대의 도시공간 변화 전망과 대응 과제를 제시한다.


발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디지털 전환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고, 이로 인한 초개인화와 시공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초연결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도시공간정책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언제 어디서나 일하고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디지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수없이 논의되었던 융복합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의 재편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한다.


또한, “MZ세대와 나노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가 있는 장소’가 공간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디지털 전환사회에서는 감염병에 안전하고, 로컬지향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담을 수 있는 도보권 단위의 생활권정책이 보다 촘촘하게 펼쳐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김 선임연구위원은 “미래 세대가 쾌적하고 안전한 경쟁력 있는 서울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공원·녹지·수변공간과 문화여가시설을 혁신 일자리거점과 연계하여 서울의 미래 생활중심지로 조성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라고 제안한다.


온라인 토론은 경제분야 전문가(김영롱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안상훈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와 도시계획 전문가(남진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안내영 인천연구원 연구위원)가 참여하며 전환기 서울의 발전 전략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세미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다수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실시간 중계로 진행된다. 서울연구원 누리집 혹은 서울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유기영 서울연구원장 직무대행은 “코로나19가 그랬듯, 위드 코로나 역시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길이다. 가보지 않은 길을 슬기롭게 개척해 가기 위해 서울이 준비해 가야 할 것들을 서울연구원 개원 29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함께 고민해 보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세미나에서 논의되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과 서울연구원이 제시화는 ‘뉴노멀 시대 서울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위드 코로나로 건너가는 길목에 든든한 돌다리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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